래스커상과 노벨상은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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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스커상과 노벨상은 무엇이 다를까?
⏱ 30초 요약
- ✓ 노벨 생리의학상은 한 해에 최대 세 명에게 수여되는 세계적인 과학상입니다.
- ✓ 래스커상은 기초의학, 임상 연구, 공공서비스와 의학 발전에 대한 평생의 공헌을 폭넓게 인정합니다.
- ✓ 많은 래스커상 수상자가 이후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에 래스커상은 흔히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립니다.
- ✓ 두 상은 같은 혁신적 연구를 인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원과 시상 범위, 부문, 선정 과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노벨상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래스커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구소 3층 엘리베이터 근처를 지나가다가, 한 실험실의 유리벽에 붙어 있는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속에는 자크 밀러(Jacques Miller)가 래스커상 트로피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래스커상은 도대체 어떤 상이고, 노벨상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렇게 두 상의 관계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래스커상 수상자가 이후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몇 년 뒤에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해에 두 상을 모두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서 래스커상은 흔히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상은 같은 상이 아닙니다. 기원과 시상 범위, 부문, 선정 과정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규모와 시상 범위
노벨 생리의학상은 노벨상 여섯 개 부문 가운데 하나인 세계적인 과학상입니다. 스웨덴의 노벨총회가 국적이나 소속 기관, 의학 연구 분야와 관계없이 한 해에 최대 세 명에게 수여합니다.
래스커상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역사적으로 미국 의학계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수상자들은 수십 년에 걸쳐 점차 국제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래스커재단은 하나의 의학상만 수여하는 대신 여러 부문에서 업적을 인정합니다.
- 앨버트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
- 래스커–드베이키 임상의학연구상
- 래스커–코슬랜드 의학 특별공로상
- 래스커–블룸버그 공공서비스상
래스커상은 기초의학 연구뿐 아니라 임상 연구, 공공서비스, 의학 발전에 대한 평생의 공헌도 별도의 부문에서 인정합니다.
기원: 과학자의 유언과 광고계 출신 자선가 부부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이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1901년부터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기관들이 운영해 왔습니다.
래스커상의 탄생 배경은 다릅니다.
래스커상은 1945년 영향력 있는 광고 경영자였던 앨버트 래스커와 그의 아내 메리 우더드 래스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메리 래스커는 미국의 의학 연구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평생 활동한 보건 옹호자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과학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지 뛰어난 발견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의학 연구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기에 그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했습니다.
앨버트는 광고업에서 익힌 대중 설득의 방법을 활용했고, 메리는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비 확대를 이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되었습니다.
수상자 선정 과정
두 상 모두 전문가의 추천과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치지만, 래스커상 심사위원회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오랫동안 조지프 L. 골드스타인이 이끌어 왔습니다. 그는 1985년 앨버트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과 같은 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모두 받은 과학자입니다.
래스커상 심사위원회는 독창성, 대담함, 놀라움을 보여주는 발견을 찾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기존 지식을 조금 확장하는 연구보다 한 분야의 전제를 뒤집는 연구를 중요하게 본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노벨상’을 보여주는 숫자
특히 기초의학연구상에서는 두 상의 수상자가 겹치는 경우가 두드러집니다.
역사는 여러 인상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 칼 코리는 1946년 최초의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을 받았으며, 불과 1년 뒤 아내이자 연구 동료인 거티 코리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는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으로 1960년 래스커상을 받았고, 2년 뒤인 1962년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 피터 도허티와 롤프 칭커나겔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밝힌 연구로 1995년 래스커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인 1996년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 엘리자베스 블랙번은 텔로머레이스 연구로 2006년 래스커상을 받은 뒤 2009년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 커털린 커리코와 드루 와이스먼은 mRNA 백신 기술을 가능하게 한 연구로 2021년 래스커상을 받은 뒤 2023년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모든 래스커상 수상자가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래스커상을 받지 않고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 상의 수상자가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래스커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언젠가 노벨상을 받게 될까?
래스커상은 정말 노벨상을 미리 보여주는 상일까?
때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래스커상을 먼저 받고 이후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많기 때문에 두 상을 연결해서 보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두 상은 서로 독립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래스커상을 받았다고 해서 노벨상 수상이 뒤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몇 년 전 연구소에서 우연히 본 자크 밀러의 트로피 사진이 래스커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제는 매년 새로운 수상자가 발표될 때면 저도 그 이름과 연구를 찾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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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새로운 수상자가 발표되면 수상자 수와 관련 정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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